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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빵이의 인생 분투

깨작깨작 주식이야기 [거시경제 보기]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상황을 보라는 이야기를 주구장창 늘어놓는데요.


1. 서브프라임모기지

잽만 툭툭 날리다가 이번에 제대로 한 방 때려주네요.
우리나라 찌라시들이 열심히 베껴오는 해외 언론의 기사에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본질은 파생상품으로 인해 손실이 얼마인지 도대체 파악이 안된다라는 것'
이라고 끊임없이 언급되었는데,

지금까지 손실이 얼마일지 제대로 예측한 기사는 없었더랬지요.
슈퍼펀드 하려다 실패하고, 미국 대형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은 엄청난 액수가
왔다갔다하고, 모기지 이후에 오토론마저 문제라는 기사도 간혹 보였고요.

한 번 쯤은 제대로 떨어진다고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놈의 귀차니즘이란... 생각을 안해서 탈이겠지요. ^^



2. 피냄새...

섬뜩하게 말하면,
개미들의 팔 다리가 잘리고 머리마저 베어져 피냄새가 흥건해야 주가는 오르기
시작한다라고들 하지요.

두어번의 잽을 얻어맞을 때 개미들은 주구장창 사왔고, 외국인들은 주구장창
팔아치웠습니다. 아무래도 서브프라임모기지의 살떨림은 우리보다는 쌀나라
놈들이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주구장창 파는 이유가 뭘까나 고민해봤어야 했는데, 이 놈의 귀차니즘이란.


개인적으로 요즘 생애 최악의 상태를 지나고 있는데...
밤샘 야근하고 울적한 기분에 낮술까지 마시고 HTS를 여니까
오늘도 여전히 개미는 열심히 사고, 외국인은 던지고...
장 막판 쯤 개미들의 투매가 나올 듯 싶어서 꾸벅꾸벅 졸면서 지켜봤더니 역시나.

개미들의 투매가 시작되면... 어디까지 무너질까요? 음.
그 때가 되면 되넘들은 주워담으려나. -_-

코스톨라니는 심리 이야기를 많이 했더랬지요. 아, 그게 맞긴 맞는가봅니다.


그냥 그렇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상. 맨날 틀립니다.



3. 쌀나라

미국이 깨지면 전세계가 오래도록 망한다는 건...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다들
예상하고 있는 이야기겠지요. 실제로 망할지 안망할지 모르겠지만, 혼돈 이상의
불확실성에 승부를 걸고 싶어하는 투자자는 소수일테니까 별로 바라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미국 국채도 일단은 끊임없이 사줄테고...
쌀나라 놈들도 어마어마한 무역적자랑 재정적자 정리하려고 노력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도통 소식이 없네요. 이건 언제쯤 문제가 되려나. 음. 제가 40살 쯤 되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올해 말 정도까지 지속적으로 여진을 미치겠지만,
손실이 어느 정도라고 예상이 되는 시점이 되면 그 손실이 아무리 크더라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요.

불확실성이 해결되면 시장은 언제나 안정을 찾아가니까요.



4. 거시적으로 보기

서울은 처절하게 눈이 오는데, 대전은 비만 깨작깨작 오는 날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30도만 넘어가도 미치게 더운 날씨였는데, 요즘은
40도 가까이 오르는 일도 흔하지요.

국지성 폭우라는 단어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졌습니다.
어느 비오는 날 주위에서 회사가 가장 높은 건물이라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사방 100m 정도의 하얀 덩어리가 움직이더군요.
도대체 저게 뭔가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그렇게 좁은 지역만 폭우가 쏟아져서 딱 그 곳만 뿌옇게 보이는...
황당한 경험을. 동 단위도 아니고 100m 정도라니. =_=


긁적긁적 생각하다보니,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덕을 보는 회사는 어디일까 고민이...
비가 꾸준하게 오는게 아니라 미친듯이 퍼붓고 가버리니 물부족 사태가 일어날테고,
그러면 또 어디가 이익일까.

바이오에탄올, 태양광 등등의 대체에너지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
어줍잖은 테마주 말고 언넘이 각광받을까.

고령화 시대에는 어느 회사가 잘나갈까.

더불어서, 자통법이라는 큰 흐름에 따라.
증권주. 보험주. 금융주가 잘나갈껴. 음. 증권주는 시장의 반응보다 급격하게
움직이는게 보통인데, 요 근래 폭락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엇비슷하거나 조금
덜 움직이는 흐름을 보여주었으니...


아는게 있어야 거시적으로 보지. 쳇.



5. 대운하

......
안파겠지 설마? -_-

진짜로 판다고 하면 피해입는 산업이 뭘까 미리미리 고민해둬야겠다. T-T
건설주만 만세부르고... 나머지는 다 쪽박? T-T



6. 현금

아...

어차피 발바닥에 사서 머리끝에서 파는 건 내 영역이 아니니까...
한동안 더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도 아닌 가슴 쯤에서
팔면 성공한건데,
요즘은 가슴에서 사서 무릎까지 떨어질 때 물타기나 하고 앉아있네요. 쿨럭.

이렇게 폭락해도 비싼 넘은 비싸다지만...
지금부터 슬슬 사두고 싶은 녀석들이 보이는데.
현금이 없군요. -_-


어쩌다보니 무시무시한 액수와 금리의 마이너스 통장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놈이나 써볼까요? -_- 이건 1400 정도까지 떨어지면 생각해보고...

인센티브 보너스는 2월에나 나올테고.
퇴직금 중간정산도 대기하고 있는데... 지금 받으면 손해인데. 야근을 좀 더
빡시게 선 후에... >_<

그나마 쥐꼬리만큼 가지고 있던 돈도 탈탈 털어서 몇 개 샀더니...
현금이 없어서 밥 굶어야겠다. 케엑... T-T

......

앞으로 며칠이 중요하겠지요. ^^
(아무나 다 하는 소리)


화영 드림


덧글 // 어제 저녁 때 쓴 글인데, 오늘은 다행히도(?) 올랐습니다.
오히려 더 불안하게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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