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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빵이의 인생 분투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이야기

1. 자신의 월평균 소비지출의 평균을 냅니다.


가계부 두 달 정도만 대강 써보면 나오겠죠? 자세히 안써도 됩니다.
그냥 내가 한 달에 얼마 정도를 쓰는가를 파악하는데에 의미를 둡니다.

쓰는게 재미있으면 열심히 쓰면 되고요. 가계부 작성할 시간에 공부하는게 인생에 더 도움됩니다. ^^

'일단 저축하고 남는 돈으로 소비하라' 라는 말은 각종 책이나 신문에 십계명처럼 나오는
말인데, 사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문구랍니다.

자기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해 지출을 강제로 억압해야 할 정도가 된다면... 허걱!



2. 한 달에 저축/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산출합니다.

순수입 - 평균지출에 약간의 예비비를 제하면 되겠죠?



3.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합니다.

자신이 기대하는 연투자수익과 그에 비례해서 감내할 수 있는 손실 허용치를 찾아봅니다.

예를 들어 시중금리가 5% 정도라고 하면,
연간 10% 정도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연간 5% 정도의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기대치가 30% 인데, 10%의 손실만 감내한다. 이런거 안돼요 안돼~ >_< 고위험 고수익. ^^


나는 기대치가 30%이고 30%의 손실까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자신이 3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내공'이 쌓여있는가 먼저 고민해봐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작년처럼 '못먹어도 고...' 이런 거 절대 사양... >_<
펀드에 100원 넣어놓고 '이자'가 50원이나 붙었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도 절대 사양... >_<


예를 들어 10%의 수익을 기대하고, 5% 손실까지 감수할 수 있다고 한다면...

펀드 33% : 10% 수익 / 5% 손실
적금 33% : 5% 수익
주식 33% : 15% 수익 / 10% 손실

이 정도의 포트폴리오면 평균치로 연간 약 10%의 수익을 바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올해 목표를 세우고, 이런 간단한 계산은 꼭 해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자신의 성향이 공격적 vs 안정적 = X : Y 인지 먼저 파악해야겠죠?
젊은 날에는 9 : 1 쯤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올 해 결혼할 사람 빼고...



4. 통장 만들기의 기본

100만원을 적금을 넣을 때는 10/20/30/40 정도로 나누어서 넣습니다.
귀찮다고요? 저도 귀찮습니다. -_-^

중간에 깰 일 있을 때 작은 거 깨는게 훨씬 낫죠. 예금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상품을
몇 개로 쪼개서 넣습니다. 사실 쪼개면 쪼갤수록 좋음.



5. 장기주택마련펀드 / 저축

월급쟁이의 로망...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

한 달에 62.5만원씩 넣으면 연간 300만원씩 소득공제 해줍니다.
앞으로 회사생활 할 것을 생각해서, 10년 20년 30년짜리 통장 각각 만들어두면 됩니다.

단, 한 달 여유자금이 100만원인데 장마펀드에 월 62.5만원씩 넣으면 삽질이겠죠?
올해나 내년에 결혼하는데 장마에 열심히 들이부으면, 결혼은 무슨 돈으로 하시게요? ㅇ_ㅇ;;;


몇 가지 상품을 소개하면

신영프라임장마펀드 (국민은행) : 주식 50% 정도까지 편입
삼성장마펀드 (삼성증권) : 주식 40% 정도까지 편입
미래에셋장마펀드 (미래에셋) : 주식 30% 정도까지 편입

셋 중에 셋 다 고르든, 하나만 고르든 10년 20년 30년 정도로 적절히 분산시켜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저거 싫으면 은행가서 장마저축 넣으시면 되겠죠. ^^



6. 연금저축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됩니다. 12월 말에 몰빵해도 좋고요.

미래에셋에 가시면 채권형부터 주식 90%까지 투자하는 상품까지 골고루 있으니, 적당히 선택하시면 됩니다.
주식형으로 열심히 넣다가, 시장이 안좋아 보인다고 생각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요.
채권형으로 있다가 주식형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은행에다 연금저축 넣으신 분들은 손실 보셨을 확률도 있네요. 이건 절대 은행에다 넣지 마시길...
과세 등의 세부적인 내용은 공부하세요~! ^^



7. 적립식펀드

귀따갑도록 듣는 적립식 펀드.
은행가면 창구 언니들이 말씀하시는 '코스트에버리징 효과'에 대해서는 과감히 무시해 주시길...

보통 높을 때 사서 주가가 떨어진 후에 다시 오르면 이익이 난다는데,
반대로 낮을 때 사서 주가 올랐다가 다시 떨어질 경우에는 손실 꽤 봅니다. ^^

거치식은 두 경우 모두 이익 날 확률이 높답니다. 운용사들이 괜히 수수료 떼가는 건 아니니까요.

성장형 / 중소형 / 배당형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위에서 구성한 포트폴리오 안에서 다시 분배하시면 되겠네요.


성장형은 잘 아시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우리블루오션, 신영마라톤, 템플턴그로스, 칸서스하베스트

중소형은 유리스몰뷰티,

배당형은 신영고배당, 세이고배당

등등이 있습니다.


요건 펀드평가 등에서 과거 수익율을 비교할 수 있고,
판매사의 간략설명을 보시면 대강 감이 잡히실테니 적절히 고르시면 되겠네요.


인적으로 국민은행이 펀드 넣기는 제일 편하더군요. >_<
그냥 자동이체 시키면 알아서 매수되는지라...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하면 추가매수 할 때 전화 꼭 해줘야 됩니다. 귀찮...
시티은행에서 펀드 만들면 추가매수하려면 지점 꼭 가줘야 됩니다. 귀찮...


작년같이 다트 던져서 맞춘 종목만 사도 돈 벌 수 있다는
엄청난 장에서 손실을 낸 보기드문 펀드운용사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



8. 보험

보험은 아는 바가 없는지라...

다만 투자는 투자 전문가에게 맡기고, 보험은 보험 전문가에게 맡기고, 적금은 은행에 맡기는게
제일 좋습니다.

보장형 적금 (적금도 되고 보험도 되는... -_-^)
변액유니버셜 (보험도 되고 펀드도 되는... -_-^)


...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최고의 재테크 상품이라는 수식어가 휘황찬란하게 붙어있는데요.
나이들어 연금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거나, 불입하다 급하면 인출해도 된다거나...
하는 좋은 말만 써뒀는데, 연금형으로 전환하거나 불입하다 인출했을 때의 페널티는
절대 설명 안해줍니다.
주식 사고 팔 때 수수료 내는지라 적립식펀드보다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절대 설명 못들었습니다.

꼭 드시겠다면 과도한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이나, 건강보험 쪽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 주식

작은 돈으로 관심있는 주식 한 두 주씩 사서 보유하시면서 흐름을 살펴보시는게 좋습니다.
^_^ 이것도 다 '경험'이거든요...



10. 포트폴리오 짜보기

현재 약 2000만원 정도의 보유자금과, 월간 약 18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생겨납니다.
포트폴리오를 짜볼까요? ^^ (아, 참고로 말띠인데 뱀띠인척 행동하는 새봄군의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이 아저씨의 성향은...
연간 기대수익 30%에 감내할 수 있는 손실이 20%랍니다. (-_-++)
그러면서 자신은 공격 vs 안정이 3:7 이랍니다. (-_-++)

이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볼까요? ^^


곧 결혼을 해야하므로, 2000만원에 대해서는 절대 손실 불가입니다.
상호저축은행에 처박아 둡니다.

여차저차하여 집에서도 도와주고 할테니 결혼자금은 이제 더 이상 신경을 안써도 된다고 가정하면...

연봉이 높으므로 소득공제 상품이 꼭 필요합니다.

월간 62.5만원은 셋이나 넷 정도로 쪼개서 장기주택마련펀드에,
20만원은 연금펀드에,

17.5만원은 여유자금을 위해 동양종금 CMA 등에 넣어둡니다.

80만원이 남네요. ^^


20만원은 10 + 10 으로 쪼개서 상호저축은행의 적금에,
20만원은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등의 성장형 펀드에... (저는 선취형이 좋아요! 수수료가 낮아서. >_<)
20만원은 신영 마라톤 등의 성장형이면서도 조금은 안정을 추구하는 펀드에...
20만원은 배당주 펀드에 넣으면 괜찮지 싶습니다.

2000만원이 상호저축은행에 처박혀 있으니,
적금이 펀드 쪽에 조금 많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약간은 안정적인 성향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6:3:1... 포트폴리오. 6은 주식, 3은 펀드, 1은 적금...
젊은데 뭐~ 손해볼 것도 없는데 뭐~ 지금 해보지 또 언제 해보겠어 뭐~



쓰다보니 갈수록 귀찮아져서 세세한 설명과 계산은 모조리 생략해 버렸습니다.
사실은 아는게 없걸랑요. ^^


그저께 77모임에서 역대 처음으로 재테크 이야기가 잠깐(!) 나왔더랬습니다. 싱긋~ 웬일이야~
개인적으로 ‘재테크’라는 단어를 별로 안좋아하긴 합니다. 요즘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라는 본질지향적, 공동체지향적인 물음 보다는

그 사람의 ‘보여지는’ 직업과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 얼마나 되는가가 더 그 사람을
잘 나타내주는 것처럼 시대가 변해버린 것 같기도 한데…
대학 1학년부터 취업 걱정하고 재테크 이야기 하고 있는 현실이 영 마뜩찮기는 합니다.

각설하고… 새봄... 더 자세한 이야기가 필요하면, 전화해라. -_-^
이거 옛날에 비슷하게 몇 번 썼구만. -_-+++ 쩝...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화영 드림


Posted by: 화영 on 2006년 07월 10일 21:07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