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라와 나들이

제주여행 기록 & 내 돈 다내고 쓰는 매우 불친절한 간략 후기

2016년 제주도 휴가


ㅇ 날짜 : 7월 3일(일) ~ 7월 6일(수)

ㅇ 항공 : 대한항공

ㅇ 렌트가 : 해피렌트카

ㅇ 숙소 : 켄싱턴 제주 호텔 포앤포 키즈룸 (신한 에이스 1박 + 베스트 2박)

ㅇ 날씨 : 일요일 비 많이, 월 화 습도 + 안개, 수 화창

 

[ 방문지 & 내 돈 몽땅 들여서 쓰는 후기 ]

ㅇ 대한항공
아기데리고 가면 우선 발권해주는 해피맘 서비스(?) 같은 거 없어져서, 모닝캄으로 줄 안서고 들어감 
마눌님께서 임신하시고, 딸래미가 둘이라서 (게다가 하나는 infant) 앞자리 배정을 요청했는데

마눌님이 많이 힘들어하셔서 내심 비즈니스석을 기대했는데 짤 없더라. 많이 비었더만!

옛날 아시아나 항공 처음 탈 때는 아기 보더니 앞자리로 드릴게요. 하길래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탔더니

비즈니스석!  또 다른 때는 비즈니스석 드리고 싶은데 한 자리 밖에 없는데 그렇게라도 드릴까요?

해서 냅다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는데... 그 때는 아라밖에 없었는데도!

 

아기들 데리고 다니기 어려운데, 우선 발권 안해줘서 삐져서 툴툴거리는 거라고 말 못함.

(사실 모닝캄도 줄 길더라. 쒸... ㅠㅠ) 누구나 아시다시피, 서비스는 세계 최고급.


ㅇ 해피렌트카
가족끼리 제주도에 가기 시작한 때부터 카시트 대여가 있고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계속 사용하는데,
이제 카시트 무료로 빌려주는 렌트카 업체도 많이 생겼고, 게다가 올해는 이벤트 요금을 때려서 차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 예전보다 차량 관리도 덜한 듯...


아직까지는 가성비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는 듯 한데, 그래도 내년에 갈 때는 다시 가격비교의 세계로 빠져줘야겠다.

 

 

ㅇ 켄싱턴 호텔 : 딸래미 둘을 위해 분홍색 샤방샤방하다는 포앤포 키즈룸 예약.
(룸 컨디션) 샤방샤방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곰돌이 거울 있고 그냥 분홍색 몇 개 있다보니 딸래미들 반응도 그냥 뜨뜻미지근
포인포 키즈룸은 마루바닥이라 아기들 있는 사람들 많아서 다른 호텔과는 달리 룸 안에서는 신발없이 다닐텐데

청소 등을 할 때 신발신고 들어와서 해서 꾸엑!

중문의 다른 호텔(신라, 롯데)과 가격은 대등한데, 멤버십도 없는데 2% 부족해서 뭘 믿고 이 가격을 받나 싶었더랬다.

그리고 둘째날 현관 천정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툴툴댔더니,

만실인지 방을 바꿔주지도 않고 고치는데 한참 걸려서 밖에서 놀다왔는데도 완전히 고치는데 30분이나 더 걸린대서

만삭의 마눌님께서 힘들어하시며 눕고 싶어하시길래 기냥 임시 땜빵만 했는데

 

담당자가 정말 표정을 안타까워하고 죄송해하며 90도 인사하길래 그런 인사 받으려고 한 건 아니니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 하고 그냥 끝냈는데,
그냥 동네 모텔도 아니고 최소한 5성 이상의 비용을 받는 호텔에서 - 그것도 클럽층 비용을 받는 포인포 키즈룸 -

방을 바꿔주고 싶으나 만실이라 그게 안되니 죄송하다든지,

아니면 아기들 주라고 싸구려든 뭐든 상관없이 천원짜리 정도 감귤 과자 하나만 쥐어주면서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것을.

다른 호텔은 당장 업그레이드하며 방 바꿔줄만한 사건이었는데...


(친절도) 신라, 롯데, 하얏트에 비교해서 비슷하게 친절한데 위화감이 없어서 정겨워서 마음이 편안

 

(조식 식당 : 라올레 뷔페) 누가 신라보다 훨씬 좋다고 했는데, 블로그 믿을 게 못됨
그냥 평균 이상의 조식. 3.9만 제값 내면 좀 아깝고. 미리예약 3.2만 정도도 살짝 아깝고...
그러나 친절. 그걸로 끝.

 

(수영장) 사우나 - 수영장 동선이 그닥 좋지 않고 탈수기도 사우나탕 안에 있어 쓰기가 좀...
온수풀이라 물은 따뜻하고 수영장 컨디션은 좋았는데, 수영장만 따지면 신라 > 하얏트 > 켄싱턴 (하얏트는 온수 아님)
인데 신라는 워낙 바글바글이라 켄싱턴 뭐 괜찮았고,
무엇보다 켄싱턴은 19금 루프탑이 있어서 젊은 청춘들은 전부 옥상으로 가버려서 애들 데리고 놀기는 셋 중 가장 좋았음

 

(키즈카페) 지존! 포인포 키즈룸이랑 같은 층 - 우리 방은 거의 문 앞에 키즈룸이 있는데
키즈룸이 넓고 무료 프로그램이 다양하여 정말정말 해피. 참고로 무료 프로그램은 10시 11시 8시 9시에 있어서
4~7세 정도 되는 애들 풀어놓기 정말 좋다.

 

ㅇ 제주시 만세국수 삼성혈점
- 고기국수 맛 상급. 옆에 있는 더 유명하고 손님 훨씬 많은 삼대국수보다 좋다.
5,500원짜리 국수에 500원 더 내면 곱배기로 주는데 남자도 먹다 지치니 그냥 깔끔하게 적당히 즐기는 건 일반 추천
주차는 길 앞에 하면 되는데 불법주차단속구역이라는 경고표지판 20m 마다 있어서 불안하긴 했는데 택시기사들도
대놓고 세우고 점심 저녁 먹는거 보니 단속은 안심해도 될 것 같더라.
삼대국수는 주차장 있는데 좀 좁다...

 

ㅇ 중문 국수바다
- 고기국수 맛 좋았고, 아침부터 식사 가능
특히 성게국밥 시켰는데 다른 데서는 손톱만한 성게알이 열심히 헤엄치고 있어서 제주도에서나 성게알 먹네.
딸래미가 제주도 가서 성게알을 잘 먹길래 따로 시켜봤더니, 정말 비싸더라... 그래서 적어도 이게 어디냐 하고 먹었는데,
여기 성게알을 우리 20개월된 둘째 주먹 두 개 만한 덩어리를 통째로 넣어주더라. 딸래미 둘 배터지게 먹이고, 나도 성게알 한 주먹 꿀꺽.
그런데... 아기 먹어기에는 너무 짜다는게 함정. 안짜게 해주세요! 하면 좋겠네.

 

ㅇ 중문 칠돈가
- 제주도 갈 때마다 흑돼지 집을 여기저기 전전하는데, 사람 많으면... 맛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흑돼지는 성공한 집이 몇 군데 없다. 사람 많아서 여기저기 고기 구워주다가 우리 고기 탈 것 같아서 이야기했더니, 교대하다 잊었다고 미안하단다.

사이다랑 공기밥 하나 서비스로 주더라. 가격도 생각 안나게 열라 비싼 흑돼지를 질기게 만들어 서울에서도 먹으면 화낼 수준의 육즙 빠진 목살처럼 먹고, 1,000 x 2개 서비스 받았다.

 

친절하게 하려고는 노력하고 실제로 사람 적으면 관광객 대상 식당 치고는 꽤 친절할 듯.

된짱찌개는 밥 시키면 나왔고 (된짱찌개 별 다섯 개 중 별 반개. -_-)
김치찌개도 별도로 시켰는데 둘 다 맛은 그닥. (김치찌개 별 다섯 개 중 별 0.75개. -_-)

찌개가 주력이 아닌 집임을 감안해야 하겠지.

 

참고(1)로, 10시에 문 닫는데 9시 쯤 마감하는지라 일찍 가야된다.

전화해서 아직 마감 아니라고 해서 갔더니 문 닫는대. -_- 아기가 배고파한다고 사정사정해서 자리 받았는데...

결국 먹은건 질긴 흑돼지. ㅠㅠ 신설역 육전식당이 훨씬훨씬 맛있다...

 

여기서 결론은, 칠돈가도 맛으로 유명해진 집이겠지만 사람 많은데는 장사없다. 사람 없을 때 가서 맛있는 흑돼지 드시길.

 

ㅇ 중문 까망돼지
8시 10분에 자리 있대서 갔더니, 고기가 떨어졌대요. 바쁘니 우리도 고기 떨어진 줄 몰랐다. 미안하다. 끝.
바쁘니까 어쩔 수 없긴 하죠. 이해는 함... 이해만 함. 우리 딸래미 밥 늦게 줘서 배고파서 그날 많이 울었네. 아빠가 미안.

 

ㅇ 운정이네
처음 갔을 때는 제주도 치고 반찬도 잘나오고 맛도 괜찮아서 우와~ 했는데, 해가 갈수록 아쉬움이 진해지는 곳.
그래도 블로그 보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반찬도 잘나오고 하니 최소한 평타 이상은 간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복 뚝배기 시켰는데, 조개도 많아졌고 비주얼도 작년보다 상승해서 오잉~ 했는데 정작

전복은 달랑 두 마리. 어떻게 이름이 전복뚝배기인데 전복이 달랑 두 마리! ㅠㅠ

 

후식으로 한라봉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준다. 좋다 그건...

그런데 전복 두 마리. 앞으로 못가겠다...

 

ㅇ 피닉스 아일랜드 해랑
블로그 탐독한 마눌님께서 이번 제주여행의 최대 목적지로 꼽으셨는데, 1.9만 x 2 해녀세트인지 뭔지 시켰는데...  사진까지도 찍었는데, 사진찍고 앉았더니 먹을게 없다. 진짜로. ㅠㅠ 특히 아기들 줄 건 더 없다.


이걸 왜 제주도 여행 갈 때마다 먹고 다른 한정식 집 대비 엄청 푸짐하다고 써뒀는지,

나와 그 블로거 분의 입맛은 지구 끝 대척점에 있나보다.
해산물이 넘치게 많은 것도 아니고, 가격 대비 후덕하다도 아니고, 그런다고 맛이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고.

돌아오면서 마눌님께 해랑 식사 어땠냐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었더니, 아주 단호하게 안가! 끝.

 

ㅇ 아쿠아플라넷
첫째는 고기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저냥했는데 정작 무료입장인 둘째는 우와아아아~ 난리났네~ 그것으로도 본전 뽑았다.
아레나 공연은 보지 마시길. 초반에 서커스 나오고 후반에 돌고래 나오는데 아기들은 서커스에 무관심. 돌고래 조차 눈길 두 번 주고 힘들어서 무관심. 그래서 올해는 안봤다...

 

ㅇ 에코랜드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에코 힐링 기차여행 테마를 만드려다가 이것저것 섞어서 아무것도 아닌 짬뽕이 되어버린 관광지.
기차역마다 테마는 있는데 내리면 그냥 힘들고 귀찮고 덥다. 볼 것도 별로 없고. -_-
재미있는게, 안내방송에서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식물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처절한 사투를 한다는 뉘앙스의 말만 대여섯번 넘게 들은 것 같다. 기차에서 나오는 안내방송이랑 풍경이랑 매칭이 안되는 건 덤.

휴애리처럼 동물이라도 풀어놓든지, 도시락 까먹게 피크닉 단지를 제대로 만들든지.

피크닉 역인데 정작 잔디는 못들어가게 울타리 쳐놓고...
산책하라고 만들어둔 힐링코스는 그냥 산길 산책로라 돈내고 거길 가느니 사려니 숲길을 가고말지.

딸래미들이 기차를 엄청 좋아하니, 가성비 꽝인걸 알면서도 기차 타려고 갔다 그냥.

 

ㅇ 낭뜰에쉼팡
쌈밥 등 좋다. 메밀차도 좋고. 에코랜드 가면 거의 들리게 되는 곳.
다만 단품 시켰을 때는 좋더니, 이번에 낭뜰에쉼팡 정식 시키니 그닥 구성이 마음에 안들더라.
아기들도 배가 덜 고파서 그랬는지 먹는둥 마는둥.

 

ㅇ 춘심이네 : 갈치
첫째 딸래미 데리고 갈치 2인세트 시켜서 잘 먹고 왔던 곳. 이번에는 통크게 3인세트를 시켰고 갈치 배터지게 먹었다.

계속 사람들이 찾는 건 맛도 평균 이상은 되는거고, 자리도 넓고 깨끗해서 아기들 드리고 다니기에 실패하지는 않는 수준.

세팅해주고 뼈 발라주기 전에 사진 찍으라고 말해주는 곳. 다 먹고 나서 갈치 뼉다구 들고 사진 한 방 찍는 곳.

= 관광객 대상 갈치구이 전문점.

 

갈치는 정말 동네 허름한 밥집에서 제육이랑 같이 시켜야 제맛인데.

결혼 전에 제주도 갔을 때는 그렇게 많이 찾아다니기고 했는데, 이제는 아기들 데리고 다니니 환경 좋은 이런 곳만

가게 된다. 갈치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2인세트 7.8만원, 3인세트 9.8만원. 많이 올랐네요. 비싸요.


ㅇ 작년에 갔던 곳인데 못간 곳
- 도착하는 날 올래국수 갔더니, 일요일 문 닫아서 안함
  바로 옆집 효심국수 가서 먹고 돈 아깝다고 눈물 찍.
  무조건 먹겠다고 떠나는 날 다시 갔더니, 왜 사람들이 제주도는 올래국수 이야기하는 지 알겠더라.

 

- 교래 손 칼국수
  수요일에 갔는데, 수요일은 정기휴일.
  가고보니, 얼라? 왔던데네? 얼라? 지난 번에 왔을 때도 문 닫아서 못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