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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와 나들이

일년만에 다시 본 <오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1. 작년에 보았던 오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작년 여름 세 살 딸에게 처음으로 공연을 보여주었는데, 
바로 <오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 미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책도 읽어주고 잠들기 전 이야기로도 들려주어 
아이가 생소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소리에 민감한 딸이기도 하고, 호랑이 나오는 부분은 좀 무서울 법도 한데 
울지도 않고 공연에 꽤 집중해서 보더라. 
어른인 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직접 연주해주시는 음악 소리도 좋았고,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을 때 엄마가 우리 아이들 안아줘야 한다고, 뽀뽀해줘야 한다고 
도망치는 대목에서는 내가 다 눈물이 났다. 

그렇게 우리 딸은 오디를 통해 첫 공연 관람을 성공적으로 경험하고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어린이공연을 즐겁게 보러 다닌다.


2. 올해 다시 본 오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어린이집 친구들과 관람할 공연을 찾는 순간,
딱 보이는 <오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실제로 봐서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교육적인 걸 아니까 반가웠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관람 아니, 공연에 참여했다.
(이 공연에는 "관람"보다는 "참여" 라는 단어가 더 어울림~)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들은 공연에서 보았던 것들, 특히 호랑이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들은 기억나는 멜로디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덧붙여, 
함께 간 네 살 딸은 의젓하게 앉아 일년만에 보는 공연이 무의식중에 기억나는지
공연 중간중간 노래를 조그맣게 따라부르더라.
나도 공연을 통해 뱃속 6개월 둘째와 함께 태교를 했다.

우리 아이들이 내면에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을 쌓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