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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빵이의 책 이야기

Love or Like? 한없이 Love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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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Load

해적판의 조그만 만화책으로 모두 가지고 있었고,
덕분에 어린 시절 제 시간을 참 많이도 앗아갔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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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는지요.
Like or Love라는 물음에 'Like. 한없이 Love에 가까운...'

옛날옛날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상영되었던 'Shenandoah'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 그녀의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찾아갔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그 남자에게 물어봅니다.

'왜 결혼하려 하는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충분한 이유가 못돼'

당황해하는 그 남자에게 아버지는 말합니다.

'어떤 여자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하게 되면 하룻밤을 지내는 일도 지겹고 싸늘하게 느껴지는거야! 그런 밤을 지내고 나면 이틑날 아침에는 경멸만 남지.'

라며, 사랑한다는 것보다 좋아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Like가 먼저일까요. Love가 먼저일까요.
사랑한 후에 좋아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남녀가 시간이 흘러 서로를 좋아하고, 서로를 배려하게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듯 싶기도 합니다. 제게는 항상 Love보다 Like가 먼저였고 더 중요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소개팅 같은 만남을 싫어했고, 연인은 사랑하는 사이 이전에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가 봅니다.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를 슬슬 먹다보니 어른들께 결혼 안하냐라는 이야기를 가끔씩 듣곤 하는데, 이유인즉슨 '일찍 결혼하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네요.

얼마 전 집 거실에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책이 굴러다니더군요. 스스로 길을 찾아 가는 것을 좋아하기에, 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내공을 쌓게 만들어주는 책을 좋아하지, 길을 보여주고 여기로 가야된다라고 주장하는 책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이 책도 그런 류이겠거니 하고 볼 생각이 없었지만... 시간 때울만한 책이 안보여서 심심풀이 땅콩으로 읽어봤더랬지요.

책 내용에 '부자가 되려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라' 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결혼도 전략이다'라는 문장에서 또 조건 따지라는 이야기인 듯 싶어서 눈썹이 또 팔자가 되어서 툴툴대고 있었는데... '결혼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동기부여하고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관계의 바탕 위에서 평안과 행복이 그려진다. 그러므로 결혼이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보고 빙긋 웃었더랬습니다.

저야 항상 중얼거리는 이야기지만.

사랑하는 연인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저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저를 항상 도와주는 동반자이자
또한 저를 언제나 자극시키는 경쟁자니까요.

더 사랑하기 위해서 더 발전해야만 하고...
더 잘해주기 위해서는 더 성장해야만 하고...
어떻게 즐겁게 해줄까,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까 고민하다보면
뿌적 성장한 제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던 시기는 언제나 연애질하던 때였던 듯 싶기도 합니다. ^^

그러니까,
지금 사랑하고 계신지요? ^^

사랑하지 않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는데...
저는 참 오래도 죄를 짓고 있나봅니다. 빙긋.

어제보다 한가한 오늘.
오늘보다 여유로운 내일 맞으시길.

화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