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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빵이의 책 이야기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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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딱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주식시장은 '수급'과 '심리'의 큰 대중의 인식 흐름에 따라 좌우된다는 이야기.

아주 간단한 공식 (아마 불멸의) '시세 = 돈 + 심리'를 길게길게, 때로는 쉽게, 때로는 어렵게 설명한다. 사람들은 '명저'라고 하는데, 아직 내공이 얕아서 그런지, 확실히 모르겠다. ㅇ_ㅇ 내년 즈음해서 다시 읽어봐야지.


시세 = 돈 + 심리

증권시장에 대해서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충고 따위는 아무 쓸모가 없다. 모든 것이 오직 이 한 가지에 달려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식시장에 주식보다 바보들이 많은가, 아니면 바보들보다 주식이 많은가'이다.


존 트레인은 만약 누군가 투자에서 확실하게 성공하려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잘못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금융계에서 어떤 일치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즉시 그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은 잘못되기 마련이므로 이제 그 성공적인 투자자에게는 사냥감이 풍부한 사냥터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에서 모험없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란 없다. 우리 모두는 실로 이러한 위험 속에서 살아야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위험없이는 결코 진전이 없기 떄문이다. 아무튼 투자는 항상 모험이다. 이것은 언제나 그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증권시장을 족집게처럼 예측하려는 것은 '만약 수탉이 퇴비 위에서 운다면 날씨가 변하거나 지금처럼 그대로 있을 것이다'와 같이 유치한 수준의 예측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투자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맣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다가는 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며, 그와 만나는 모든 것들의 이득과 손실을 따진다. 그는 이로부터 내린 결론을 토대로 해서 어떤 주식을 사거나 판다. 만약 그의 생각이 맞았다면 그는 증권시장으로부터 돈을 받는다. 만약 틀렸다면 그는 증권시장에 벌금을 낸다. 이것이 투자의 본질이다.


나는 브로커나 은행원들에게 결코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에게 한번도 그들의 생각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그들도 나에게 전혀 책임이 없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암시를 속삭이게 되면 나는 언제나 (나의 오랜 신조 '정보는 곧 파산이다'를 기억하며) 정확히 그것과 정반대로 행동한다.


나는 나 자신조차 위협할 수 있는 회사에 고객으로는 기꺼이 남아있지만 결코 파트너(투자자)로는 남아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부자 고객과 나 사이에는 또 다른 장애물이 있었다. 그는 늙었고 또 환자였으며 나는 젊었고 건강했다. 따라서 나는 그의 드러나지 않는 질투심을 자극하지 ㅇ낳기 위해서 가능하면 약하게 보이려고 애썼다. 그는 날마다 증시가 마감되고 나면 그에게 와서 몇 분간 보고를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때마다 나는 여기저기 아프다거나 잠을 잘 못 잤다고 자주 한탄하였다. 요컨대 나 자신을 불쌍하게 내비침으로써 나는 그에게 또 다른 만족감을 준 것이다.


증권시장은 미치광이 또는 바보들 천지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미치과이와 바도들이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우선, 그들이 없는 증권시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없다면 증권시장의 이익은 어디서 다 얻을 것이며, 증권시장이 존재나 할 수 있겠는가?


어느 나라에 머물든지 나는 증권시장 객장으로 찾아가길 좋아한다. 왜냐하면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1평방미터 안에 그토록 강한 정신력을 지닌 사람들이 우글대는 곳을 결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한 번이라도 100에서 110으로 시세차익을 냈다면 단번에 천재라고 생각한다. 벌써 그는 그의 연간소득을 새로 계산하기 시작한다. 불쌍한지고! 그들은 시장이 언제 다시금 그들의 뺨을 혹독하게 올려붙이게 될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카드놀이, 특히 포커를 잘 하는 사람들이라면 상대편의 생각을 알아야 하는 것과 같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경제사건들을 바보들이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듣고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투자자는 자기가 똑똑해서 이익을 얻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은 바보들로부터도 무엇인가를 배운다. 특히 따라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바보들로부터 배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24시간 먼저 옳다면 그는 그 24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에 의해 어리석다고 여겨진다.


한 번은 25세의 한 젊은이가 나에게 매우 심술궂게도 '저와 바꾸고 싶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나는 '물론, 바꾸고 싶지'라고 대답했다. '나의 경험과 나의 체험을 가방 하나에 담아갈 수 있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그는 나이가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