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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용품과 생활

아기 가발머리띠 - 깜찍 아이템

우앙맘은 치장을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다.

손톱도 짧게 깎고 매니큐어도 안 칠하고 반지도 안 끼고

미용실도 1년에 한두 번 가나?

'꾸미지 않아도 난 나니까' 

이런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성장과정에서 아주 꾸미지 않고 살았던 건 아니다.

아가때부터 얼마전까지도 

집에서 종종 예쁜 브랜드 옷에, 구두에, 가방을 협찬해(?) 주시고

이 바지에는 저 쟈켓이 어울리고, 이 옷에는 이 구두가 어울리고 등 

엄마와 동생의 잔소리 같은 코치를 받은 덕택에, 

'옷 잘 입는다'라는 얘기도 들어봤었다.

어쨌든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옆에서 계속 챙겨주는 것에 대해 익숙해져서

치장에 무관심해진게 아닌가 혼자 생각을 해본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난 다른 엄마들처럼 예쁜 여자아이옷에, 예쁜 여자아이 구두와 머리띠로 

우앙이를 치장해줄 필요가 있나 싶었다. 

친구가 물려준 가발머리띠, 레이스 달린 모자보다 양말 한 짝, 티셔츠가 더 실용적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친정엄마께서 이 가발머리띠를 발견하시고 우앙이에게 둘러줬는데

오옷!! 생각보다 귀여운 거다. 

우앙이 머리가 짧아 남자아이 같은 외모라서, 더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었다. 

이래서 엄마들이 딸래미 꾸미느라 바쁘구나. ㅎ 


저 깜찍하죠~?



안녕, 나중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