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공부해야 한다 1
<조력자와 친해지기>
1. 용어 생각해보기
1) 조력자: 양육에 힘을 보태주는 사람.
부부가 서로, 할머니를 비롯한 친인척, 어린이집 선생님, 베이비시터 등
생각해보면 아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조력자.
2) 주양육자: 내 마음대로 이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주양육자가 아니다.
아이와 세상을 가장 안전하고 강력하게 연결하는 좋은 고리인 사람이 주양육자이다.
2. 전제
1) 우리의 준비: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주관을 가지고 양육하는지 알자.
만약 조력자와 충돌이 생기면 내 선택의 기준과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2) 조력자와의 관계 : 나와 조력자와는 어떤 관계인지 알자.
남한테 의지하지 말고, 이웃집 아줌마가 아이를 보낸다고 따라하지 말고,
정부의 어린이집 무상지원을 못타먹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고, 내가 양육을 선택하자.
대충 보내놓고 '아이를 ***에 맡겨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다.
판단해야 하는 사람은 엄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야만 조력자를 신뢰하고 아이 양육에 진심으로 동참하게 할 수 있다.
조력자를 내 편으로 많이 만들어둘수록, 양육자로서 내 인생에서의 여정이 편안해질 수 있다.
3. 조력자와의 잘못된 관계 설정:
1) 시어머니(친정어머니)에게 아이를 뺏긴 듯한 기분
→ 그 때 나는 며느리(딸)이라 생각하지, 아이의 엄마로 역할을 설정한 것이 아님.
2) 칼 같이 명확한 고용인과 베이비시터
→ 베이비시터도 딱 그만큼만 함. 내가 뭐하러 피고용인 이상을 하냐는 생각을 심어줌.
3) 할 수 없이 맡기면서도 못내 불신하는 사이
→ 맡기고나서 '너 잘못한 거 있나 없나 내가 밝히고 말거야' 의심하는 사람. 그럼 도대체 왜 맡기려는 걸까.
4) 비굴 모드
→ 아이는 '아, 나는 맡겨지기 위해서 이런 비굴함을 참아야 하는 아이' 라고 생각.
5) 가장 문제는 '일단 맡겼으니 상대방이 다 알아서 하세요'
→ 이 분은 주양육자임을 포기한 것, 내 삶에서 누릴 것을 포기하는 것.
4. 3의 구체적 사례:
1) 상황
아이의 젖병을 끓으려는 나와 젖병을 물리라는 어머니
나: 치아가 삭을까봐 젖병을 끊게 하려고 한다.
어머니: 손주가 스트레스 받고 우는 것보다는 젖병을 천천히 끊게 하려고 한다.
2) 대립관계
보통은 서로 상대방에 대해 '나를 미워하는 거야. 내가 선택하는 것은 다 못하게 해. 내가 저럴 줄 알았어' 생각한다.
→ 그러니까 다 미워지고 대립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 미워서 반대하는 거냐고 직접적으로 대립하지는 않고 양쪽 다 고상한 척 하지만,
가장 피해자는 아이다. 가운데서 아이가 볼모가 된다.
3) 긍정적 관계
어머니가 내 편이고, 어머니도 나만큼 우리 아이를 사랑한다 생각이 들면, 수용이 된다.
또, 똑같이 젖병을 끊어야지 생각하더라도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다.
→ 어머니, 아기가 우니까 마음 아프시죠? 저도 우리 아기가 우니까 마음이 아파요.
그런데 지금 넘기면 치아가 많이 안 좋아진다네요. 그래서 그래요.
어떻게 하면 요 녀석 스트레스 안 받고 젖병을 끊을 수 있을지 좀 알려주세요.
무조건 물리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5. 해결방법
나는 도움 받을 자격이 충분한가? 점검해보자 (그 분들이 가족이건, 직업으로건)
1) 그 분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2) 감사의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가?
3) 그분들의 진심을 믿고 있는가?
4) 그분들을 존중하는 호칭과 경어를 사용하는가?
5) 그분들과 한 약속은 잘 지키는가?
6)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전달했는가?
보통은 저 사람이 나를, 내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관심을 많이 가지지,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시선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지사지
6. 육아포럼 <조력자와 친해지기> 마지막 멘트 :
내 아이가 정말 소중하죠? 사랑 받았으면 좋겠죠?
내가 조력자, 내가 만날 누군가의 아이, 그리고 세상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으로 대하면.
조력자, 그 아이, 세상이 내 아이에게 그렇게 화답해줄 거고 나에게 화답해주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으로 부모의 삶을 준비하면 좀더 부담이 적고 편안해질 수 있다.
강의를 다 듣고나서:
혹시나 지루하지 않을까, 흔한 양육 주제 아닐까, 싶었던 초기의 염려를
한여름밤 소나기처럼 싹 날려버린 강연이었다.
비록 현장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 못지 않은 열정으로,
온라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반복해서 들어가며 느낀 것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이 어떤 사람의 의중, 그 사람의 진심을 파악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누군가의 진심에 공감해주고 내 생각을 밝히며 부드럽게 풀어가는 것 또한 어렵지만,
내가 사람을... 세상을... 그렇게 대해가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좀더 편안하게, 내가 가진 것들을 누리면서 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 강연은 비단 우리들의 주된 관심사인 육아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도움되는 내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도 공부가 필요해!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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