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대학교. 사진 동아리에 발을 담근 이래,
카메라를 손에 쥐는 순간 프로페셔널이라고, 사진 잘 찍는다는 이야기도 수 없이 들었지만...
내 사진 실력에 절망을 느낀 하루.
눈에 담은 것들. 도저히, 쓰지 않을 수 없는 오늘 산행 후기
# 2
산 전체가 온통 하얀 빛으로, 노란 빛으로,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새 봄을 맞는 초록의 싱그러움은, 그 뒤에 숨어서 기를 펴지 못할 정도로
벚꽃으로, 벚꽃이 없으면 진달래로, 진달래가 없으면 개나리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갔던 안산과 백련산.
높지 않기에 어찌보면 언덕 같은 산들인데도,
돌도 있고 흙도 있고 나무도 있고 약수터도 많은데다가 경치 마저 좋은,
산으로서의 풍미는 모두 갖추고 있기에 산책장으로서나,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장소이다.
몇 년 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갔었고, 오늘도 여전히 찾아간 그곳.
개발로 인해 몇 달 만에 참 많이도 바뀌었지만...
순백색의 벚꽃, 연분홍의 벚꽃, 분홍의 진달래, 연한 빨강의 이름 모를 꽃,
노란 색 개나리와 역시 이름모를 노란 색 꽃, 초록색의 새 순, 녹색의 소나무.
흰색. 분홍색. 노란색이 산을 가득 채웠고,
봄 을 전하는 초록색. 녹색. 갈색이 어우러져,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벚꽃 풍경 중, 다시 보지 못할만큼...
단연코 최고였다.
# 3
함께 했던 분들. 덕분에 좋은 풍경을 눈에 담아왔습니다.
그리고, 인사합니다.
덕분에.
언제나, 행복합니다.
# 4
시간 11시 15분 ~ 20시 00분
거리 약 12Km (+ 조금 더)
화영 드림
절망적이지만, 어쨌거나 사진들.
초록 - 녹색 - 흰색 - 분홍과 노랑 - 옅은 빨강.
순백.
노란 색이 안살아. 흰 색이 안 살아. 분홍 색이 안 살아. T-T
노랑 - 분홍 - 노랑
온 산이 벚꽃 천지.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가 없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온 산이 하얗게 노랗게.
그리고 개발되는 하천. 산책 멤버들은 기억할만한 경치가 압도적인 절벽,
그리고 돌을 하나하나 밟아가며 건너던 천이건만...
어느 새 인공폭포가 되어버렸다. (T-T)
유독 순백의 빛과, 분홍 빛을 진하게 띄고 있던 벚꽃 나무들.
공간을 한참 건너뛰어, 청계천의 레이저 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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