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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용품과 생활

내돈주고 산 LG 롤리키보드 사용기

LG에서는 가끔씩 혁신적인 디자인의 상품들을 내놓는데,

아쉽게도 항상 한 끝이 모자라서 단점 하나가 장점을 모조리 덮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이건 아마도 경험상 실무진의 기획을 덮어버리는 임원진의 한 마디 때문일 확률이 매우 높다...)


더군다나 마케팅까지 최악의 삽질이니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제품들이 수두룩.

(더불어서, G3 cat.6 처럼 티코 엔진에 QHD라는 카니발을 싣는 것도 모자라 최적화마저 발로도 안한...)


여하튼, 뭔가 혁신적인 디자인의 상품을 하나 더 내놓았으니 그것이 롤리 키보드.



사진들이야 많이들 보셨을테고, 나는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블로그에 방문자도 없으니 장단점 쓰고 발사진 몇 장 투척.



[장점]

디자인 좋고 - 들고가면 사람들이 다들 신기해함

휴대성 높고 - 자 처럼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고, 휘어지지도 않으니 금상첨화

아이패드2 등 태블릿에 딱 맞는 거치 사이즈

적정한 두께로 인해 (휴대용 키보드 치고는) 키감이 아주 좋음.

두 개 기기랑 페어링 가능


[단점]

가격 거지같고 - 10만원 쯤. 이 돈이면 기계식 마우스 키보드로 도배를.

핸드폰 거치하면 화면이 가리는 등 쓰기 불편해서 핸드폰 용은 아님.

키보드 배치는 좀 어이없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휴대용 키보드의 특성 상 이건 어쩔 수 없는 듯.

배터리가 충전식이 아님. 한 3개월 써도 되니 충전안해도 되는 편리함 vs 건전지 찾아야 되는 어려움.

(이건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겠고)



돌돌말이 김밥같은 디자인 특성을 고려했을 때 숫자 키보드를 만들어 한줄만 더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두께와 돌돌말이 편의성 등등을 더 고려해야겠으나, 내가 롤리키보드 디자이너는 아니니까)



보통 사용자들이 쓰는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기반 or 아이패드류로 볼 때 안드로이드에서는 한영전환 적당히 좋으나,

아이패드는 한영전환도 귀찮고 전환 속도도 느리고...

덕분에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내게는 아이패드 전용으로 나오는 덮개 공용 키보드가 훨씬 쓰기 좋았다.



결국 가격 때문에 롤리 키보드는 그냥 '자랑용' 되시겠음.

가성비를 고려할 때, 사지마소서. 


(또 안타깝다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