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라 키우기

딸 셋 아빠의 좋은 조리원 고르기 노하우

난방


아기들이 쾌적한 온도는 약 22~24도라고 하는데,

막 출산한 아기엄마들은 산후조리를 위해 조금 따뜻하게 (약 25~26도)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기 수유를 위해 방에 데려올 때 잠시 방 온도를 낮춘 후 다시 산모를 위해 온도를 올려야 되는데,

이 때 개별난방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천지차이.


보통은 중앙난방이고, 여름에는 에어컨만 주구장창 틀어댈테니 바닥이 차갑다. 꼭 슬리퍼를 준비해가자.

한여름에도 바닥이 차가워서 산모들은 가끔씩 추운데 개별난방이면 이럴 때 좋다.



첫째, 둘째 조리원이었던 화인웰('16년에 문닫음)은

킹사이즈 온열 돌침대가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는 참 좋았더랬다.


셋째 조리원이었던 서울숲 도담도담은 발이 시려웠으나, 난방은 개별로 잘 되었음.




모유수유 전담 직원이 따로 있는 곳


조리원마다 특성이 다른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유수유. 엄마의 의지에 따라 무조건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곳이 있는 반면,

엄마가 쉬는 게 우선이라 밤에는 웬만하면 부르지 않고 밥 먹는 시간 등에는 분유를 먹이는 곳도 있다.


이건 후기를 봐야만 알 수 있으니, 아기 엄마가 맘카페 검색.



화인웰의 경우 모유수유를 전담하는 원장이 따로 있어서,

가슴마사지도 해주고, 방에도 시시때때로 찾아와서 집요하게(!) 도와줬는데

셋째 조리원인 서울숲 도담도담의 경우 셋째라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분위기가 그런지

말하기 전에는 별로 도와주지 않는 분위기.


일화로 화인웰에서는

아기 하나가 분유를 달라고 밥 때마다 한 시간 반 씩 우는데 그걸 분유 안주고 모유수유하겠다고 2주간 참고 건뎌서

결국 나가기 2일 전부터 모유수유에 성공.

밤마다 우는 소리 견디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수유를 권장하는 분위기니 산모끼리 힘들어도 응원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반면 서울숲 도담도담에서는 아기 우는 소리 듣기가 힘들다. 선생님들이 아기들을 잘 봐주시는 측면이 있다보니

밤에 수유실에 산모들이 안보이는데, 대신 산모들 몸조리에는 좋은 듯.

(도담도담에 있던 우리 셋째는 분유를 20mm 먹고 잠들다보니 너무 적게 먹어서 계속 몸무게가 빠졌는데, 이러면 안된다고

선생님이 엄청 깨워서 먹여줬더랬다. 다른 조리원에서는 귀찮아서 못먹일텐데, 무지무지 감사한 부분... 덕분에 우리 셋째

몸무게와 키가 상위 10% 이내. 헐. 둘째와 몸무게가 비슷해지고 있네)



조리원 특질은 후기를 많이 봐야 하고,

엄마가 편할지 아기가 편할지는 아무래도 엄마의 선택이나... 아빠로서는 엄마가 편한 곳을 더 추천.

- 아기를 키울 때 두고두고두고 이야기하지만, 엄마의 평안은 아빠의 생존과 직결


단, 모유수유는 열심히 하려하되, 스트레스는 받지 말자. (매우 중요!)




모자동실 권장 여부


화인웰의 경우 수유실 앞에 아기들 기저귀와 가재수건을 쌓아두고 가져가서 쓸 수 있도록 하여,

대부분 아기를 방에서 돌보다가 밤에 돌려보내곤 했는데,

(기저귀가 싸구려 백조이고 가재수건도 부드러운 헝겊자른거라서 조금 가져가도 크게 부담이 안되긴 했으나...)


도담도담의 경우에는 기저귀를 갈아야 할 시간마다 하나씩 받아가고 가재수건도 좋은 것들.

아기 트레이도 없어서 아기를 방에 두기가 좀 어려웠다.



특히 아기 트레이(산부인과 신생아실이나 조리원에서 쓰는 아기 침대?)가 있는 곳이 좋긴 한데,

산후조리원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엄마가 쉬어야 하는 곳이라 호불호는 갈릴듯.




면회공간 - 생활공간 격리 여부


화인웰의 경우 면회실에서 아기 돌봄공간을 유리창 너머 볼 수 있고, 면회실 - 원장실 앞 문을 거쳐야만 산모 생활공간으로 갈 수 있었는데

몇몇 산후조리원의 경우 면회실에서 아기들을 보려면 생활공간까지 들어와야만 하는 곳이 있다.


아무래도 요즘 유행병이 많아 유리하진 않겠고.



아기들이 집에 가면 신생아가 있는 집은 웬만하면 100일 전후까지는 손님들을 잘 부르지 않는데,

산후조리원에서 축하한다고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요즘은 매정하게도 아예 면회금지! 를 써붙인 곳도 꽤 있더라.


도담도담은 바깥쪽 끄트머리에 있고 면회오면 눈치를 엄청 줘서 이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꼭 와야 할 내 손님은 만나야하고, 다른 사람 손님 오면 마음에 안들고.

그게 사람이라 아예 전체 안오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나을 듯 하다.




환경


ㅇ 창문 열었을 때 바깥 환경 : 창 열였을 때 차도와 맞닿아있지 여부

ㅇ 화장실 환풍 

  - 화장실 환풍을 가끔씩 중앙에서 조절하는 곳이 있는데, 보통 샤워실 / 화장실이 동일하다보니 이러면 하루종일 화장실이 축축하다. 

    조리원이 보통 문을 닫아두고 생활하여 환기만 겨우 하고 다니는 동네라 생각보다 이 부분이 컸다.

    도담도담은 중앙환풍이라 습기차서 에어컨 틀고, 에어컨 트니 추워서 난방하고...

ㅇ 에어컨 위쪽 : 먼지필터 청소하는지 확인




친구 만들기


조리원에서 2주 동안 산모들은 보통 아기만 보느라 밥 먹는 시간 빼고는 말할 사람이 없다. 

이럴 때 조리원 community가 잘 형성되는 분위기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많이 된다.

공동공간 소파에 산모들이 나와있는지 확인해봅시다. 조리원 친구는 태어난 날이 비슷해서, 나중에 같이 동네 놀이터 놀러다니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