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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빵이의 책 이야기

슈퍼개미 박성득의 주식투자 교과서 [박성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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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보아야 할 책. 별 다섯! ★★★★★

재테크. 또는 돈을 벌 수 있는 기교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자세'에 따른 신념과 자기확신, 그리고 자기자신을 끊임없이 갈고닦는 수행만 있다면 재테크는 그에 관한 부수적인 수입일 뿐이다.

특히, 매일매일 너저분하게 살고 있다면 꼭 읽어보고 반성하라. 누구나, 지금 이 자리에서 앞으로 튀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 일식집에서 나의 위치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나는 더욱 더 행동을 조심해야 했다. 사실 그 당시 주방 보조로 들어가서 일식 요리사까지 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특히 일식 요리사는 화이트칼라나 다름없어서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같은 꼬마가 요리를 배우려면 주방 사람들 모두에게 골고루 인정을 받는게 우선이었다. 성실함만으로도 부족했고 어느 한 사람의 애정만으로도 부족했다. 가능하다면 경쟁업체의 주방요리사에게까지도 사랑을 받아야 했다. 밉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들 중 한 명의 눈에라도 벗어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판이었다. 그러자면 내 몸과 마음을 윗사람에게 모두 바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했다.
주방장이 손님들과 대화를 나눌 때 나는 눈과 귀를 닫은 채 고개를 숙이고 내 일에만 집중했다. 주방장이 팁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로 못 본 체했다. 사람들의 기본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람들에게 점수를 따려면 내 본능, 내 욕구를 참아야 한다는 걸 터득했던 것이다.

# 남의 일을 할 때에도 마치 내 일처럼 했다. 남들은 불평불만에 사로잡혀 남이 시키는 일이니 눈치나 보며 대충 때우는 일을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 남의 일이라고 대충 하는 것은 그저 밥벌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래의 내 인생을 그려보며 일에 임하니까, 남의 일을 마치 내 일처럼 하게 되었다. 미래를 위한 공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 장사는 마케팅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데, 그것도 조사하지 않고 겁 없이 개업하기 때문에 십중팔구 얼마 안가 문을 닫게 된다. 개업을 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 그러니 미리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
우선 그 동네 유동인구, 교통상의 흐름, 손님 층을 모두 완벽하게 조사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내가 생각하는 규모의 업소에 가서 밥을 먹어보고, 그 집의 일정한 매출, 그 집의 매입 (시장비, 재료비 등), 인건비, 감가상각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전부 조사하는 건 필수였다. 한두 번 해서 파악될 일이 아니었기에 몇날 며칠을 시장조사에 매진했다.
우선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일식집을 찾았다. 그 당시 내가 식당을 내고 싶은 동네에는 쉰 살 넘은 유명한 요리사가 일하는 식당이 있었다. 주로 고관대작들이 오는 집이라고 했고 항상 손님이 넘쳤다. 자문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그 분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했다. 대화를 많이 나누며, 이런저런 필요한 정보를 뽑아냈다. 또 경리를 따로 만나서 매출과 사입량, 비용, 지출 등을 물어보았다. 주방장을 만나 커피를 한 ㅈ나 마시며 어떤 재료를 쓰는지, 손님들이 선호하는 요리가 어떤 것인지 물어보았다. 지배인에게는 어떤 고나공서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와서 비즈니스를 하는지 탐문했다.
또 장보는 비용이 얼마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집의 거래처에 가서 맞는지 확인해 보았다. 앞으로 나도 장사를 할 건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보면 아주 흔쾌히 내가 원하는 정보를 들려주었다. 넌지시 그 식당에서 가져가는 물량을 체크할 수도 있었다. 또 그 집에 손님이 몇 분이나 오는지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기록했다.

# 나는 마지막으로 내 외양마저 감추기로 했다. 내 볼품없는 외양 때문에 장사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지배인에게 사장 노릇을 시켰다. 신수가 훤한 지배인의 풍채와 외모까지 빌린 것이다. 뒤늦게 내가 사장인 것을 알게 된 손님들이 깜짝 놀랐다. 그들은 내가 종업원들 틈에서 그들보다 더 겸손하게 일한 것에 감동을 받고는 우리 식당의 단골이 되어주었다.

# 돈 갚을 날짜가 다가오자 머릿속에서 시한폭탄의 타이머가 작동하는 느낌이었다. 그저 우리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모습이 장군보다 위대하고 천사보다 아름답게 보일 뿐이었다. 오직 그 분들이 나를 살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그 분들을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밤에 자면서도 손님을 접대하는 꿈을 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객만을 생각했다. 어떻게 요리를 해서 어떤 식으로 접대할 것인가, 그 생각만 했다.

# 나는 우리 가게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들에게 '환상'이상의 만족을 주겠다고 결심했다. 매출 부진의 원인을 딴 데 돌릴 것이 아니라 내 노력과 정성이 모자란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부족함이 채워질 때까지 온갖 정성과 솜씨를 말 그대로 들이부었다.

# 제대로 식당을 운영하려면 고객의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는 안된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자세로 손님의 눈 아래서 극진히 모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 자기가 어려울 때는 손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모시다가도 어느 정도 돈을 벌면 마음이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손님이 운수처럼 보이게 될 날이 온다. 그 순간 그 가게는 끝이다.

# 은연 중에 작은 행동이나 태도에 오만함이 드러나면 손님은 금방 알아보고 불쾌감을 느낀다. 부를 축적해서 손님보다 더 좋은 자동차를 타고, 더 좋은 집에 살게 되면 손님을 자기의 눈 아래로 보게 되고 고객 서비스를 소홀히 하는 시기가 온다. 그러면 그 때부터 매출 하락이 시작된다.

# 나 혼자만 고객을 소중히 여겨서는 부족하다. 직원들 역시 그런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그러려면 종업원들이 기분 좋은 상태로 늘 20~30%씩 더 노력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이 식당 경영자가 모셔야 할 두 하늘은 바로 고객과 종업원이다.

# 나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그 식당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식당은 나와 내 직원들의 밥줄인 동시에 나를 믿고 돈을 빌려준 분들의 사업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 떄문에 절대로 흠집을 내선 안되었다. 그런 자세로 손님을 대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절대 어떤 경우에도 손님을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억울하게 뺨을 맞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고객을 향해 웃을 수 있어야 한다.

# 직원이나 가족들에게 나약함을 보여서도 안된다. 자신들을 강하게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낮잠 자는 모습도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주인이 혼자서 편한 대로 행동하고 호의호식하면 직원들은 실망하게 된다. 내가 종업원 시절일 때 겪어보니 주인이 화장실에 앉아 '박군아 휴지 가져와라' 하며 허드렛일을 시키거나, 직언들이 다 바쁜 시간인데도 혼자 따로 상 받아 밥 잘 차려먹고, 빈 방 하나 차지하고 낮잠 자는 모습을 보면 혐오감이 들곤 했다. 사장 반찬 다르고 직원 반찬 다른 것 보고 기분 좋을 직원 없다. 영업을 위해 필요할 때는 동업자라고 말하고, 아닐 때는 무시한다면 종업원들도 그 마음을 다 읽고 주인을 무시하고 불신한다.

# 가끔 요리사가 주방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을 목격할 때가 있다. 배가 고프면 널린게 음식인데, 그 음식 좀 먹는게 뭐가 잘못됐냐는 투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요리사로서의 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라고 보고 주의를 준다. '네가 국가 살림을 맡거나 은행에서 돈을 만지는 일을 한다고 치자. 그러면 넌 네 필요에 따라 아무 거리낌 없이 그 돈을 조금씩 꺼내 쓸 것이냐. 그 식재료는 모두 우리가 내다팔 상품이지 주인이나 직원이 아무렇게나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니다'

#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아서, '만약 너희들이 친척을 모시고 잔치를 벌일 때 그 좋은 자리에서 불쾌한 서비스를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겠나'

# 많은 사람들이 사장이 되는 순간 고생이 끝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정확히는 고생 시작의 길이다. 1~2년 바짝 노력해서 이윤이 나면 만족하고 긴장이 풀리는데, 그것 역시 망하는 지름길이다.
누구나 꿈을 꾸는 건 자유지만 꿈만 잔뜩 있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꿈을 향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거기 호화찬란한 궁전이 있는 게 아니라 사막과 태평양 바다와 험난한 알프스 산맥이 펼쳐져 있다.

# 가량 영업하는 엄마한테 자식들이 뭐 사달라고 하면 엄마는 '이번 달에 돈 벌면 사줄게'라고 말한다. 손님이 주지도 않은 돈을 미리 지출할 계획부터 잡는다. 앞으로 얻을 수익을 나름대로 계산해서 개인 돈으로 유용할 생각을 한다.

# 주변에서 대기업을 다니면서 뼈 빠지게 일해 남 좋은 일만 하느니, 조그마한 구멍가게라도 내 일을 하며 맘 편하게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외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좀 심하게 말해서 내가 보기에는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남의 돈도 못 벌어다 주는 사람이 무슨 자기 일을 하겠는가?

# 그 분은 행동이 항상 겸손하고 조심스러우셨다. 비록 돈을 주고 밥을 먹지만 예의를 다 갖춰서 종업원이나 지배인을 대하셧다.


# 성공경영 10계명
1. 이윤을 생각하고 영업하지 마라.
2. 철저한 고객서비스로 일관하라.
3. 비용과 이윤을 철저히 계산하라.
4. 각종 관련 법규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라.
5. 외부변수에 항상 관심을 가져라.
6. 창업 전에 시장조사를 완벽하게 하라.
7. 정확한 매출목표를 설정하라.
8. 솔선수범으로 직원을 감동시켜라.
9. 장사는 고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라.
10. 고객에게서 항상 배워라.

#관료나 대통령 모두 국민이 새경을 주는 일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고용당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고용한 것이었다.

# 일반 서민들은 대개 소박하고 양심적이어서 자기 영역이 아닌 것은 모두 남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과욕이고 탐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과 야망의 적당한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구 전체 단위의 경제부터 계산해봐야 한다. 일반인들은 억 혹은 조 단위의 액수를 들으면 어지러움부터 느끼면서 자기가 평생 만져볼 수 없는 액수이니 자기랑 상관없다는 생각만 한다. 하지만 그것도 계산기로 자주 두드리다 보면 친숙해지고 익숙해진다. 강남의 고층 빌딩의 층수를 센다고 해서 돈 내라는 사람 없고, 조 단위 돈을 계산기로 두드려본다고 해서 세금 물 일 없다.
즉, 좀 더 거시적인 면에서 큼직큼직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서민들이 세계 경제나 국가 경제와 자기 삶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는 것은, 이런 식의 거시적인 사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경기의 움직임을 살갗으로 느끼는 서민이야말로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문제들이다.
워렌 버핏, 소로스,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을 그저 꿈이나 환상으로만 보지 말고 어떻게든 근사치에 접근하고, 그를 능가할 궁리를 해야 한다. 그들만 꿈꾸라는 법이 있는가? 우리도 얼마든지 꿈꿀 수 있다. 꿈을 이루려면 먼저 꿈을 꾸어야 한다.

# 아이들은 얼마든지 더 성장하고 뻗어나갈 소질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자기 마인드로 아이를 재단하려 하거나 그 범위 이상으로 뻗어나가려는 아이를 불안해하지 않고, 아이에게 더 많은 연료를 보충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자꾸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주의를 주면 어떻게 가속도를 붙여 우주로 날아가는 아이를 만들 수 있겠는가. 나는 시내 운행밖에 못했지만 넌 우주로 나아가라는 사고를 가르쳐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시라. 너무 접어둔 페이지가 많아서, 도저히 다 못옮기겠다는 것 아니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