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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내려갈 정도로 즐거웠던 책.
어렵지 않은, 경험이 담긴 이야기들.
ㅇ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포기하는 것'이다. 눈앞의 두려움 때문에 백기를 들게 되면
당장의 심신은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곧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돌아온다. 불가능을
본 적이 있는가? 눈에 보이거나 질감을 느낄 수 없는 허상일 뿐이다. 보이지도 않는 불가능
따위에 자신을 방치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ㅇ '1등 아니면 안된다' 라는 강자만의 논리에서 벗어나자. 그저 자신의 자리에 충실하면서
하나씩 늘려가는 경쟁력은, 1등도 두려워하는 진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남을 부러워하는 나'에서 '남이 부러워하는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2등이 아름다운 까닭이다.
ㅇ '삼인행 필유아사' 라는 말이 있다. 세 명이 길을 가면 그 중 누구에게라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다. 무방만 잘해도 2등은 할 수 있다. 자존심을 버리고 타 업종이나 업소의 장점을 인정하고
수용하자. 모방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저 더나은 인생으로 가기 위한 참고서일 뿐이다.
ㅇ 스스로가 엘리트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신보다 낮거나 못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구차하게 느끼기 쉽다. 특히 자기 중심적이며 겸손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이라도 고개 숙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내가 왕년에...'라는 자만심에 도움을
부탁하기 어려운 것이다.
ㅇ 특히 피하고 싶은 사람, 상대하기 싫은 사람일수록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 사람은 이미
많은 곳에서 거부나 배척을 당했을 것이다. 때문에 복을 전해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면 평소 주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줄 수 없었던 복을 내려놓고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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