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라와 나들이

일년만에 다시 본 <오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1. 작년에 보았던 오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작년 여름 세 살 딸에게 처음으로 공연을 보여주었는데, 바로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 미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책도 읽어주고 잠들기 전 이야기로도 들려주어 아이가 생소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소리에 민감한 딸이기도 하고, 호랑이 나오는 부분은 좀 무서울 법도 한데 울지도 않고 공연에 꽤 집중해서 보더라. 어른인 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직접 연주해주시는 음악 소리도 좋았고,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을 때 엄마가 우리 아이들 안아줘야 한다고, 뽀뽀해줘야 한다고 도망치는 대목에서는 내가 다 눈물이 났다. 그렇게 우리 딸은 오디를 통해 첫 공연 관람을 성공적으로 경험하고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어린이공연을 즐겁게 보러 다닌다. 2. 올해 다시 본 .. 더보기
제주도 음식점(맛집?) 탐방기 1. 숙이네보리빵 애월읍에 있는데 팥보리빵, 쑥팥보리빵은 5개 2천원, 그냥 보리빵, 쑥보리빵은 살짝 크고 4개 2천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쑥은 안 좋아해서 쑥보리빵보다 보리빵이 더 맛납니다. 어르신들은 쑥보리빵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냥 보리빵은 담백합니다. 팥이 들어간 보리빵은 달달하니 맛납니다. 결론은 저나 남편이나 팥보리빵 맛있다 했습니다. 2. 만섬횟집 협재해수욕장 앞에 있는 횟집입니다. 블로그 보고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아이씨. ㅠㅠ 바닥에 벌레 죽어있고 숟가락에 뭐 묻어있고 비위생적입니다. 뭐 아저씨는 좀 친절한 것 같긴 했지만요. 15000원짜리 전복뚝배기도 그냥저냥. 전복은 작은거 4개 들어있습니다. 10000원짜리 한치물회는 맛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반찬도 별루고. 그냥 .. 더보기
안성목장 / 한가한, 초록빛 가득한 바람이 있는 그 곳. 봄의 한복판에서, 4월의 푸르름의 끝자락을 지나 초여름 햇살을 안고, 호밀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안성목장에 다녀왔습니다. 한우를 먹이기 위해서 호밀을 키운다는데, 그래서 한우가 청정 한우였군요~! 5월 중순이 지나면, 호밀이 익어서 누렇게 변하는 동시에 베기 시작하여 봄과 초여름에 만나는, 초록빛이 가득한 바람을 더 이상 볼 수 없답니다. 이 녀석이 호밀이랍니다. ^^ 보리랑 밀이랑 어떻게 구분할까나~ 그냥 찍기만 하면 사진이 되는 이 곳. 바람결에 흩날리는 호밀과, 소나무와, 초록빛이 가득합니다. 손을 맞잡은 연인과, 그 앞의 모녀가 참 정겨워 보인다지요. ^^ 거의 점심 때가 다가왔는데도 아침 안개가 가득합니다. 바람이 보이시나요? 요건 점심 때가 넘어 안개가 살짝 걷힌 이후의 사진입.. 더보기
4월, 절정의 안산 벚꽃과 백련산 개나리. # 1 대학교. 사진 동아리에 발을 담근 이래, 카메라를 손에 쥐는 순간 프로페셔널이라고, 사진 잘 찍는다는 이야기도 수 없이 들었지만... 내 사진 실력에 절망을 느낀 하루. 눈에 담은 것들. 도저히, 쓰지 않을 수 없는 오늘 산행 후기 # 2 산 전체가 온통 하얀 빛으로, 노란 빛으로,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새 봄을 맞는 초록의 싱그러움은, 그 뒤에 숨어서 기를 펴지 못할 정도로 벚꽃으로, 벚꽃이 없으면 진달래로, 진달래가 없으면 개나리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갔던 안산과 백련산. 높지 않기에 어찌보면 언덕 같은 산들인데도, 돌도 있고 흙도 있고 나무도 있고 약수터도 많은데다가 경치 마저 좋은, 산으로서의 풍미는 모두 갖추고 있기에 산책장으로서나,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장소이다. 몇 년 간,.. 더보기
한적함을 찾아 걷기여행 - 서울성곽에서 백사실길까지 서울성곽에 다녀왔습니다. 창의문 쪽에서 나오면 바로 백사실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걷기놀이 트래킹 코스로 딱 좋습니다. 백사실길이 좀 짧다거나, 흥미가 느껴지지 않으신다면 바로 인왕산 산책로 코스로 접어들 수도 있답니다. 올해 4월부터 전면 개방되었습니다. 하지만 들어갈 때는 꼭 신분증을 가지고 가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이 길은 도심에서 유일한 청정한 산책로로써 오를수록 마음과 몸에 맑은 기운을 더한다는 뜻에서 익청로라 이름하였음이라고 써있습니다. 계단 이름과 다리 이름도 즐겁게(?) 붙여놓았군요. 빙긋. 한자는 모르니(정말?) 통과하지요. 청운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입니다. 경복궁 참 큽니다. 청와대가 얼마나 좋은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지 잘 알수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에 보이는 건물.. 더보기
두 번째 다녀온 하늘공원 억새축제 첫 번째 다녀온 억새축제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 날씨... 좋더라고요. 이런 하늘 높고 파란 가을 날씨를 볼 수 있는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네요. 그리고 그에 따라, 월급 날도 금방이다. 므흣. (-_-v) 저야 입출금 통장 잔고가 항상 일정하다보니, 월급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좋은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월급날. 므흣. (-_-v) 여의도 공원에 퍼질러 앉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나무는 첫 번째 사진처럼, 하늘은 두 번째 사진 (LCD 화면에서는 하늘 파랗기가 적당해 보였는데, 모니터는 좀 우중충합니다만. ^^) 처럼 나오면 딱 좋았을텐데요. 그러고보면, 저렇게 밝기 차이가 많이 나는 두 피사체를 한 번에 찍을 때 두 부분 모두 제대로 보이도록 찍을 수 있는 이론인 Zone.. 더보기
서울 억새축제 - 하늘공원 억새밭 밤길 걷기 여섯번째 서울 억새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축제'라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한가하고 여유롭게 바람부는 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흙길 밟는 소리를 좋아하는 저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긴 합니다. 다만, 딱 이맘 때에만 가보고 싶었던 장소를 가보고 싶은 시간에 갈 수 있다면 도리가 없지요. ^^ 하늘공원은 해가 지면 들어갈 수 없거든요. 10월 12일부터 10월 21일(일)까지 진행하고요. 평일에는 한가한 듯 싶은데, 불꽃축제와 겹쳐서 그런지 제가 갔던 주말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저처럼 하늘공원에서 억새풀 구경하며 불꽃 즐기기라는 목적을 꿈꾸고 오신 분들이 많았나봅니다. 291개의 하늘계단을 청사초롱으로 밝혀놓았답니다. 원래 야간 조명시설이 없는 곳이니, 축제삼아 조.. 더보기